흔들리는 인간의 존엄성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인간보다 더 뛰어난 존재가 나오면 인간의 존엄성은 어떻게 될까요?
예수님은 여섯 항아리의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고, 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배부르게 하고 문둥 병자 10명을, 귀먹은 자를 치료하셨습니다. 대단한 일이지만, 1년에 이탈리아에서 48.500 헥토리터의 포도주를 생산하고, 한 달 알바로 5000명 정도는 배부르게 할 수 있습니다. 리팜핀 600mg를 복용하면 나균의 99.99%는 전염력을 상실하며, 청각 장애를 가졌더라도 인공와우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예수님을 넘어섰습니다.
예수님을 넘어섰다 할지라도, 인간은 만족할 줄 모릅니다. 인간은 더 완벽한 신이 되기를 원합니다. 다음 목표는 인공지능과 로봇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사람보다 더 똑똑하고 일을 잘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역할이 무엇일까요? 애초에 인간이란 무엇일까요?
인간은 근거 없이 자기 자신을 존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이유를 붙이고는 했습니다. 이성, 노동, 지성… 그런데 10년 뒤면 인공지능의 발전 만으로도 인간이 할 일은 컴퓨터 게임밖에 없을 것인데, 환상의 세계에서 가짜 경험에 빠져 시간을 보내는 인간들은 지위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물론 이때까지는 인간은 지위가 있었습니다. 어떤 생물도 인간과 같은 철학, 과학, 수학, 상상력과 논리력을 가지지 못했으며, 지구상 모든 동물 중에 가장 생산적인 동시에 가장 악명 높이 행동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후는 인간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더 논리적이며, 더 합리적이며, 더 생산적일 것입니다. 생산성과 지성으로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하는 한, 인간은 존엄성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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