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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인간학 기말과제 _ 공유사회로 이루어지는 마르크스의 염원

치킨먹고싶어요 2022. 5. 30. 10:19

공유사회로 이루어지는 마르크스의 염원

실패한 공산주의

소외론을 주제로 선정한 이유: ‘자본주의는 보편적 매춘의 시대’라는 마르크스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스로 매춘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활비를 위해 억지 웃음을 파는 매춘부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억지로 웃는 나 자신 사이에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노동은 단지 돈을 위한 수단’이란 마르크스의 소외론에 동의하는 이유입니다.

공산주의의 실패: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에서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서, 체제가 공산주의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는 확립되어야 할 사태나 이상이 아닌 실체적 운동이라고 하였지만, 100년이 지난 이후까지도 공산주의 사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마르크스주의는 힘을 잃고, 노동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며 소외되어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몰락과 공유주의의 탄생

생산성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몰락: 그런데 현재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생산성이 야기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회사는 탄광에서 노동자 100명을 사용하는 대신 ‘더 생산적인’ 드릴을 사용하였고, 앞으로 회계사, 변호사보다 ‘더 생산적인’ 회계전문 AI, 법률자문 AI를 사용할 것입니다. 그런데 생산한 제품은 노동자가 삽니다. 그러나 회사가 ‘더 생산적인’ 선택을 할수록 노동자는 직장을 잃어 제품을 살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되다 보면 자본주의의 생명인 순환은 멈추고 자본주의가 죽게 됩니다.

공유사회 - 다음 주류 이론: 그렇다면 다음 주류 이론은 무엇이 될까요? 공유사회입니다. 공유사회란 자본주의의 소유, 중앙집중적 권력, 탄소기반의 발전의 바탕이 아닌 공유, 분산적 권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바탕으로 세워진 이기심이나 물질적 이득이 아닌 공동의 이익에서 동기부여 받고 서로 연결되어 공유하고자 하는 열망이 주도하는 사회입니다.

공유주의의 탄생배경

가상세계의 공유사회: 이런 공유사회는 극적인 생산성의 발달로 이루어집니다. 초기의 생산성 발달은 ‘진보’라는 개념을 낳았고, 진보는 매년 자동차의 성능이 좋아지고, 경제는 성장하고, 의학기술이 발달하였습니다. 이로서 자본주의를 꽃피웠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생산성이 극한으로 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산성의 극적 발달은 한계비용을 최소한으로 만듭니다. 한계비용이 최소화가 되면 시장교환 경제를, ‘판매자와 구매자가 있고 거래가 이루어지고 상품이 전달되는 것을 반복하는 것들’을 뛰어넘는 상황이 됩니다. 예를 들어 월드 와이드 웹의 탄생으로 소비자이자 사용자들은 돈을 들이지 않고 블로그, 유튜브, 지식을 마음껏 생산하고 영화, 음악, 뉴스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명백히 생산된 것을 소비해야 하는 자본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실세계의 공유사회: 그러나 위의 예시가 모든 현실세계의 한계비용을 최소화한다고 여길 수 없습니다. 명백한 한계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모두 인터넷 세상, 즉 가상현실에서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 또한 사물인터넷(IoT)로 인터넷화가 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모든 기계, 부동산, 수송수단에 지능형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여기에 연결된 사업체에 빅데이터를 공급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예측 알고리즘과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거래에서 발생되었던 간접비용, 광고, 마케팅, 창고 가용성 등의 추가 비용을 줄여줍니다. 사물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 에너지, 운송에 있어서 모든 건물은 노드가 되고 우리는 시장에서 네트워크로, 거래와 시장경제에서 흐름과 네트워크 자본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생산력을 증진시켜 한계비용을 최소화해 24/7 활발한 흐름으로 항상 연결되어 마침내 공유경제를 가능하게 합니다.

기존 인프라의 문제점과 새로운 인프라

공유사회로 가는 마지막 혁명: 에너지 인프라 혁명: 공유사회의 핵심인 인터넷과 사물인터넷은 자본주의를 수정하고 공유사회로 가는 필수 조건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공유사회를 위한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항상 체제가 바뀌는 것에는 통신기술의 혁명과 이동 및 물류의 혁명 에너지 인프라의 혁명이 필요합니다. 인터넷은 ‘통신기술의 혁명’을 사물인터넷은 ‘이동 및 물류의 혁명’을 합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혁명은 ‘에너지 인프라의 혁명’입니다.

기존의 에너지 인프라의 장점: 현대 세워진 에너지 인프라는 탄소기반의 인프라입니다. 탄소기반의 인프라는 2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지금까지도 쓰이는 인프라입니다. 우리는 찬란했습니다. 강력한 수직적 권력과 탄소의 사용으로 최근 200년간 인류는 그전 모든 생물이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만들고, 이루어 냈습니다.

현재 에너지 인프라의 단점 - 지구온난화: 그러나 탄소기반의 인프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강력한 수직적 권력입니다. 먼저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 자연재해를 극심하게 만듭니다. 산불과 슈퍼태풍, 홍수, 가뭄 등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제6차 대 멸종까지 이야기가 나온 상태입니다.

현재 에너지 인프라의 단점 - 강력한 수직적 권력: 그리고 탄소기반의 인프라는 강력한 수직적 권력을 탄생시켰습니다. 이것의 문제점은 시대착오적이란 것입니다. 이러한 강력한 수직적 권력은 탄소기반의 인프라에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화석연료를 추출하고 가공하여 사용하는 것은 강력한 중앙 집중된 권력을 요구하였고, 이는 세계 4대 지주회사 중 3곳이 석유회사고 이들 밑에 세계 투자 은행의 60%를 지배하는 열 개의 은행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량 생산을 하는 조직 또한 영향을 받아 오늘날 기업들은 중앙 집권적 수직 구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자본주의에서 빠른 발전을 할 수 있는 동력이었지만 공유사회에서는 시대착오적으로 오히려 발전을 더디게 합니다. 왜냐하면 공유사회는 분산된 권력위에서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리눅스가 어떻게 MS의 윈도우를 따라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까? 위키피디아가 어떻게 전 세계 최대의 백과사전이 되었습니까? 파이선이 어떻게 절대적인 자바의 점유율을 이기게 되었습니까? 오픈소스, 즉 공유 덕분입니다. 누구든지 들어와서 수정 혹은 추가 가능하고 이는 24/7 일어납니다.

현재 에너지 인프라의 대안: 탄소 중립적 인프라: 결론적으로 기존 인프라는 위와 같은 문제들이 있기에 탄소 중립적 분산된 인프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를 위해 전력생성은 분산되어 모두가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되어야합니다. 모든 건물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에너지 발전소와 전력저장장치가 되어야합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공유하듯 남는 에너지를 공유하여야 합니다. 인프라에 도움만 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야 합니다.

탄소 중립적 인프라 - 피할 수 없는 길: 그러나 탄소 중립적 인프라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인터넷과 사물인터넷보다 적습니다. 많은 사람은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다양한 이유로 우선순위를 높게 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탄소 중립적 인프라는 어떤 확립되어야 할 사태, 현실이 스스로를 맞추어 나가야 할 어떤 이상이 아니라 실제적 운동입니다. 왜냐하면 탄소 중립적 인프라는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주의를 표방한 헤겔좌파는 2차 산업혁명까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자를 누르고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정보화 시대에는 비교적 유연한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자들이 승리하였습니다. 정보화 시대 전까지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를 누르고 승리하는 것처럼 느껴진 것은 그때까지 사회주의가 데이터 처리가 더 효율적이어서 그랬고, 정보화 시대에 자본주의가 승리한 것은 정보화 시대에는 자본주의가 데이터 처리가 보다 효율적이어서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3차 산업혁명에는 중앙집중적 권력의 자본주의보다 분산적 권력의 공유주의가 더 효율적이라서 공유주의가 승리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탄소 중립적 인프라는 확립되어야 할 사태나 이상이 아닌 실제적 운동입니다.

생산수단의 공유화로 인한 소외의 극복

공유사회로 이루어질 마르크스의 미소: 이러한 분산적 인프라위에서 세워진 공유사회는, 결국 생산수단조차 공유할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자본주의 논리로 운영된 운송수단, 전력생산, 토지 등은 공유사회 중심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이는 마르크스의 염원과 일치합니다.

물론 마르크스는 생산수단의 공유화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관점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서 생산수단의 공유화가 일어나기보단 탄소 중립적 인프라를 위해 분산적 권력이 만들어져 생산수단의 공유화가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엄청난 천재인 마르크스 조차도 현대 기술을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마르크스가 중요하다고 여긴 것은 ‘프롤레타리아 혁명’보다 ‘생산 수단의 공유화’이기에, 그리고 ‘생산수단의 공유화로 노동자를 소외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결론 - 마르크스의 소외론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

결론적으로, 마르크스의 소외론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내가 여전히 소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명문대, 학점을 위해, 나중에는 승진, 좋은 집을 위해, 항상 노동을 단순히 돈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며 소외되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마르크스 주장대로 생산수단의 공유하게 된다면, 이러한 악순환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마르크스의 소외론을 주제로 골랐습니다.

물론 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내가, 내 가족이, 친구들이, 이웃들이, 전 세계인이 마침내 노동의 소외를 극복한다면 마르크스는 우리에게 조용한 미소를 보내줄 것입니다.

참고문헌

강신주, 철학 VS 철학, 오월의봄, 2016,264-7

제러미리프킨, 한계비용 제로 사회, 민음사, 2014,7-9, 21-48

제러미리프킨. 3차 산업혁명, 민음사, 2012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김영사, 2011, 440-8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김영사, 2015, 3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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